정서통장을 채워라

Author : 멘토라이징 / Date : 2017. 3. 31. 21:57 / Category : 멘토라이징/칼럼

정서통장을 채워라



매일, 조금씩, 자주

긍정적 표현해야

행복한 관계 완성


세상에 선과 악이 공존하듯이, 인생이 기쁨과 슬픔으로 이뤄지듯이 교실에는 어리석음과 지혜가 공존하고 무지와 깨달음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악과 슬픔이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대신 악의 어두움을 선으로 밝히고, 기쁨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슬픔을 견뎌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실에서 어리석음과 무지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존중, 감사, 배려로 초월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교실은 욕설, 폭력, 왕따, 무례함, 무질서 등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없어진 곳이 아니라 긍정성이 부정성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곳입니다.


긍정성의 핵심 요소는 호감, 존중, 감사, 배려입니다. 이것은 두루뭉술한 발상이 아니라 세계적인 일간지 ‘뉴스위크’ 커버 뉴스로 소개됐던 과학적 연구의 결론입니다.


MIT에서 수학통계를 전공한 후 심리학자가 된 가트맨 박사는 이혼하는 부부와 화목한 부부 사이에 확연한 차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입니다.


조직심리학자 로사다 역시 외부 위기에 잘 대처하고 구성원들의 협업이 활발한 고기능조직과 망하기 일보 직전의 저기능조직에 똑같은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망하는 조직의 긍정성 대 부정성 비율은 1:3입니다. “아, 신난다”라는 말 한마디에 “아, 짜증나”란 말이 세 번 이상 튀어나오는 조직입니다. “고마워”란 인사말에 “시끄러”라는 호통이 세 번, 따뜻한 눈빛 한 번에 싸늘한 눈초리 세 번, 훈훈한 미소 대신 섬뜩한 경멸을 세 배나 보내는 것입니다.


행복한 조직에서는 비율이 5:1입니다. 긍정성이 5, 부정성이 1입니다. 부정성이 없는 게 아니라 긍정성이 5배 이상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정서에도 은행처럼 통장이 있다면 행복한 조직에서는 통장이 긍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교실에서의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학생이 무엇인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야단을 칩니다. 차분히 조리 있게 이야기하다가 감정이 점점 고조되면서 본의 아니게 학생을 비난하고 경멸도 합니다. 이럴 때 학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만약 선생님이 평소에 학생을 존중해주고, 호감을 보이고, 격려의 말과 배려를 했다면 분명 학생은 ‘선생님이 정말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꾸짖으신다’고 생각하며 고마워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선생님이 평소에 학생을 무시하고, 야단치고, 호통 치는 사람이었다면 즉, 정서통장이 고갈된 상태라면 학생은 ‘또 시작이다’하고 귀를 닫아버릴 것입니다. 소통이 단절돼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똑같은 잘못과 똑같은 훈계라도 정서통장 상태에 따라 관계가 천지 차이로 달라집니다.


가트맨 연구의 절정은 긍정성을 쌓기 위해 ‘작은 일을 자주하라’는 주옥같은 조언입니다.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을 따질 때에 학생들에게 피자 한판 크게 ‘쏘는 것’도 한 차례요, 간단하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똑같은 한 차례라는 것입니다.


한 달 내내 비난과 호통만 치다가 하루 큰 맘 먹고 학생들에게 잘해주는 것은 마치 한 달 내내 양치질하지 않다가 하루 시간 내어 열 시간 이를 닦아봤자 다음날 바로 악취가 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양치질은 매일 3분씩 3번해야 하듯이 호감, 존중, 감사, 배려 같은 긍정의 표현도 매일 조금씩 자주하는 게 좋습니다.


“안녕, 고마워, 오케이, 잘했어, 내일 또 봐” 정서통장이 개설됐습니다. 장점 찾아주기, 행복일기 쓰기, 떨어진 쓰레기 줍기, 선플 달아주기. 정서통장이 채워집니다. 존중하기, 감사하기, 배려하기, 호감 베풀기. 행복이란 이자가 붙습니다.


2013-05-06

조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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